last updated 2026.10.06

RECORD 02 / 전두환 재판

재판 진행 중 총선 출마 위해 사직

1심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법복을 벗었다. 예정돼 있던 증인신문이 연기됐다.

기록 기준일 · 서울경제

불출석을 허가한 판사는, 그 재판의 결론을 내리지 않고 떠났다.

2020년 1월, 장동혁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다.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1심이 진행 중이던 때였다.

재판부 공백은 곧바로 일정에 영향을 줬다. 2018년 5월 기소 이후 사건을 맡았던 김호석 판사가 2019년 2월 정기 인사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장 부장판사까지 떠나면서, 재판부는 다음 정기 인사 때까지 임시 체제로 운영됐다. 2020년 2월 10일로 예정돼 있던 증인신문은 연기됐다.

법원 안팎에서 비판이 나왔다. 국민적 주목도가 높은 사건의 심리가 재판장 개인의 정치 일정 때문에 지연됐다는 지적이었다. 5·18기념재단 측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에서 1심 선고가 조속히 내려져 헬기 사격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직은 6년 뒤 다시 소환된다. 2025년 12월, 당대표로서 사법독립을 강조한 발언이 나오자 언론은 그가 전두환 재판을 맡던 중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했던 이력을 나란히 놓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