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26 / 개헌·권력구조
국회의장 설득 방문에도 개헌안 협조 거부
국민의힘을 제외한 6당이 발의한 개헌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우원식 의장이 대표실을 찾았다.
석 달 전 함께 추진하자던 사안이, 표결을 앞두고는 협조 거부로 돌아왔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당이 공동 발의한 개헌안의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둔 2026년 5월 6일, 개헌안 발의를 주도해온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본청 국민의힘 대표실을 직접 찾아 장동혁 대표를 설득했다. 장 대표는 면담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표결을 언급하며 합의되는 만큼 부분적인 개헌을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불법계엄을 못하게 하자는 데 반대할 국민이 있겠느냐며, 5·18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에는 여야가 공개적으로 동의해 왔다고 압박했다.
“있는 헌법부터 지키라”2026.5.6 장동혁 발언 취지 — 파이낸셜뉴스
장 대표는 있는 헌법부터 제대로 지키라는 취지로 응했다. 시사저널은 그가 개헌 추진이 공소취소 특검 추진과 모순된다는 점을 들어 협조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 국면에 앞서 시민개헌넷은 국회의장과 다른 정당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국민의힘이 개헌특위 구성을 거부하고 논의를 외면했으며 장 대표가 공식적으로 개헌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개헌특위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한 채 추진되면서 개헌안 내용에도 한계가 생겼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2월 교섭단체 연설에서 세종 이전을 위한 헌법 개정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한 지 석 달 만이다. 두 사안의 개헌 범위가 다르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5월 표결 대상에는 권력구조 개편뿐 아니라 5·18·부마 정신의 전문 수록과 불법계엄 방지 조항도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