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updated 2026.10.06

RECORD 44 / 당대표 이후

신천지가 국민의힘 집단 가입을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특검 협의에서 신천지 의혹을 분리한 통일교 특검을 주장해왔고, 장동혁 대표는 그 통일교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했다.

기록 기준일 · 보도 종합

특검에서 빼자고 했던 쪽이, 사과를 받게 된 쪽이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2026년 8월 20일 공식 사과문을 냈다. 임정환 총회 총무 대행은 최근 교인들의 국민의힘 정당 가입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에게 큰 걱정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치권과의 연계를 일절 차단하고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하겠다고도 했다. 사과문은 국민의힘에 가입한 교인의 정확한 규모와 가입 시점, 교회 지도부의 관여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교인들의 국민의힘 정당 가입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2026.8.20 신천지 총회 사과문 — 중앙일보 인용

앞서 6월 27일 MBC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신천지 교인 6만 5,000명의 명단을 확인했으며, 입당 시기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등 주요 선거를 앞둔 시점에 집중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정교유착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 협의에서 국민의힘의 입장은 달랐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 여야 협의 과정에서 신천지 의혹을 분리한 통일교 특검을 주장해왔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하나의 특검이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모두 수사하는 데 반대해왔다. 장동혁 대표는 2026년 1월 15일부터 통일교와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할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 엿새째인 1월 20일 두 가지 일이 같은 날 벌어졌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천지가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언론 보도가 확인됐다며 이래도 신천지 특검을 거부하느냐고 압박했고, 통일교와 신천지를 함께 특검해 정교유착 의혹을 모두 털어내자고 했다.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송언석 원내대표를 만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수용하자고 제안했다. 단식의 출구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7월 26일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합수본이 신천지 신도들의 민주당 집단 입당 및 정교유착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이 확인됐다며 신천지 개입 의혹의 실체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나온 신천지의 사과는 국민의힘 가입에 대한 것이었다.